인천 당일치기 여행하기 좋은 곳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천의 당일치기 여행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인천 석모도, 석모도바람길 끝에서 마애불상에게 소원 빌어보자

석모도

강화도가 품은 섬 속의 섬 중 인기 있는 곳이 석모도입니다. 마다에 동동 떠 있는 섬 안에는 듬직한 산봉우리가 네 개 잇고 산자락 밑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석모도는 애초 세 조각으로 나뉘어 있던 섬입니다. 섬 초입에 해명산과 낙가산, 상봉산인데 세 개의 섬이 하나로 붙은 건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바닷물이 섬 사이에 형성한 갯벌에 아예 둑을 쌓고 고려 때부터 조선후기까지 꾸준하게 바다를 메운 결과입니다. 바다와 산, 평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여정이 '석모도 바람길'입니다. 강화나들길 중 한 코스인 석모도 바람길은 보문사를 향해 가는 길입니다. 16km 정도 되는데 평지이기 때문에 가는 길은 좋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서 바람이 많이 붑니다. 석모도의 바람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진 관음보살이 흩뿌리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관음보살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마음도 바람처럼 가볍고 그 길 끝에서 마주하는 마애불은 소원을 이루어 주는 부처로 유명하기 때문에 '소원을 비는 바람길'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석포선착장에서 왼쪽으로 적어 들면서 석모도 바람길이 시작됩니다. 둑길 끝에 어류정항을 지나 잠시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변은 스쳐 한 자락 숲길을 넘어오면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민머루해변이 펼쳐집니다. 민머루 해변 뒤 언덕을 넘어서면 장구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장구너머포구도 볼 수 있습니다. 종착점인 보문사는 석모도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찾는 사람들도 많고 절 입구에는 지역 특산물을 파는 노점과 식당도 많습니다. 절에 들어서면 거대한 와불과 오백나한상이 있습니다. 또한 눈썹바위 밑 암벽에 새긴 마애석불좌상이 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애불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극락보전에서 418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소원을 빌며 올라가다 보면 마애관음보살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석모도는 자전거로도 한 바퀴 돌기 좋습니다. 석모도 일주 코스는 25km정도로 세 시간에서 반나절정도 잡으면 됩니다. 석포선착장에서 어류정항과 민머루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나와 보문사 고개 너머 하리마을을 들렀다 석포선착장으로 돌아 나오는 코스가 편안합니다. 석포선착장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자전거전용도로가 나있습니다. 

인천 소무의도, 여유로움 느껴보기

소무의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무의도는 한적한 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잠진도선착장을 출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호룡곡산과 국사봉 산줄기를 따라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등산로와 낙조가 아름다운 하나개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무의도 끝에 달린 소무의도는 섬 둘레가 고작 2.5km에 불과합니다. 섬에서 섬을 거쳐가는, 그야말로 섬 암의 섬 소무의도는 300년 전 처음 사람의 발길을 받아들인 후 1960년대까지만 해도 새우와 조기잡이로 이름을 떨치며 당시면 전체를 먹여 살렸다는 부자섬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젊은이들이 뭍으로 빠져나가고 1992년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한 매립공사로 어장이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지금은 소박한 섬마을이 되었습니다. 2011년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인도교가 놓이고, 이듬해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되면서 다시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광명선착장에서 소무의도를 잇는 인도교에서 시작되는데 사람과 자전거만 통과할 수 있다. 올망졸망 집들이 들어선 서쪽마을을 지나 들어선 떼무리선착장에서 부처깨미까지 이어지는 떼무리길과 부처깨미길은 소무의도 자연 생태를 엿볼 수 있는 숲 오솔길입니다. 

부처깨미는 소무의도 주민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풍어제를 올리던 곳입니다. 이곳은 바닷물이 빠졌을 때가 더욱 아름다운데, 물이 빠질 때 물속에 숨어 있던 기암들이 제각각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몽여해변 끝자락에서는 명사의 해변길이 이어집니다. 해변을 벗어나 나무 계단을 올라 마주하게 되는 안산 정상 정자전망대는 멋진 조망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