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잘되는 음식, 항암 식단, 입 안이 아플 때 먹기 좋은 음식

입 안이 건조하거나 입과 식도 점막에 염증이 있으면 통증이 생깁니다. 구강의 통증은 식욕부진에 이어 암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원인은 식도암, 후두암 같은 암 자체일 수도 있고, 항암 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이나 정상적인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부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암 치료제 중에는 건강한 점막 세포도 손상할 정도의 막강한 위력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입과 목에 통증이 있으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에 대한 대비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선 삼키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삼키기 힘든 음식은 믹서로 갈고, 액체는 빨대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 안을 자주 헹구어 음식 찌꺼기와 박테리아가 남지 않도록 하고, 입 안을 항상 상쾌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흰 죽은 소화는 잘 되지만 영양을 위해서는 재료 추가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보들보들한 연두부를 넣어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찜을 먹는 것은 어떨까요? 뜨겁지 않게 식혀서 조금씩 떠먹으면 흰 죽 못지않게 스르르 넘어갈 것입니다.

 

연두부 달걀찜 만드는 방법

연두부 달걀찜

1. 달걀을 고루 풀어 체에 한 번 거른다.

2. 달걀물에 멸치 육수를 붓고 쯔유와 소금을 넣어 간한다.

3. 달걀물을 그릇에 담고 연두부를 썰어 넣는다.

4. 그릇째 짐기에 넣고 약한 불로 20분간 쪄서 식힌다.

 

시원한 단호박죽 만드는 방법

단호박죽

1.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작게 썬다.

2. 냄비에 단호박을 담고 물을 부어 충분히 익을 때까지 푹 끓인다.

3. 찹쌀가루에 물을 조금 넣어 멍울이 없도록 잘 푼다.

4. 단호박이 익으면 곱게 으깬 뒤 물에 푼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어 잘 젓는다.

 

충분히 식혀서 시원하게 먹어야 통증이 덜 느껴질 것입니다. 호박죽은 다른 죽에 비해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서 소화관 점막이 손상되어 통증이 있을 때에도 비교적 넘기기가 수월합니다. 특히 단호박은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식이섬유와 비타민A가 풍부해 환자들에게 흔히 추천하는 식품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다 싶을 때에는 묽게 조리해 빨대로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음식의 맛이나 냄새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고기가 먹기 힘들 때에는 고기 대신 두부, 달걀, 콩, 유제품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상큼한 과일로 입맛을 돋우면 좋습니다. 이런 미각의 변화는 치료가 끝나면 사라지게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각을 잃거나 입맛이 변해 식사가 힘들 때는 보기에 좋고 향도 좋은 음식을 준비해 시각이나 후각으로 식욕을 살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리할 때 과즙이나 드레싱 등을 이용하여 맛을 내고, 식사 전에 차나 레몬 등의 음식을 먹어 입맛을 돋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운 두부 샐러드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깍둑썰기하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르고, 로메인은 한입 크기로 뜯는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두부를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3. 접시에 로메인과 어린잎채소, 방울토마토, 구운 두부를 담고, 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어 뿌린다.

 

좋아하는 채소에 바삭하게 구운 두부를 더하면 훌륭한 식사 대용 샐러드가 됩니다. 고소하면서 상큼한 드레싱을 곁들이면 달라진 입맛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 영양부족이 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